영국 런던에 위치한 클래펌커먼역(Clapham Common Tube Station) 지하 10M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방공호로 사용했던 공간이 있다.
1800평 규모로 8천명을 수용했던 매우 넓은 장소이다.
그런데 2014년부터 이 곳을 개조해 지하 농장으로 만든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수경재배 스마트팜 전문기업 '그로잉 언더그라운드(Growing Underground)'가 그 주인공이다.
영상과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곳에서는 연중 내내 보라색 LED 램프를 켜고 양상추, 순무, 겨자, 고추냉지, 부추, 회향, 고수 등
다양한 채소를 재배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로잉 언더그라운드는 자체 개발한 특수 수경재배 시스템으로 기존 시스템에 비해 물 사용량을 70% 이상 줄였으며,
폐수는 전혀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혁신적으로 줄였다.
언더그라운드는 빛, 온도, 산소량, 물, 영양분 등 모든 환경을 정교하게 통제해 기존 온실보다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가령 LED 빛은 엽록소가 흡수할 수 있는 적생광과 청색광만을 비춰 에너지 소모를 줄인 대신 식물들이 빛을 충분히 흡수하도록 해
성장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또한 언더그라운드는 생육 환경을 다양하게 조절해 개별 식당들이 원하는 형태의 맞춤형 제품을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겨자는 광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매운맛을 바꾸어 각기 다른 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언더그라운드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채소 제품을 패키지에 담아 인근 레스토랑이나 가정집에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따라서 농장 내부에는 소량 다품종 제품을 생산해서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더그라운드는 기존에 버려진 공간을 농장으로 만들었다는 점 그리고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으로 기존 농장들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우리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질 스마트팜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출처:http://bizion.com/bbs/board.php?bo_table=startup&wr_id=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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